브라질 석유기업 회장 발언...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 급락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국제유가 전쟁 중재에 나섰지만 유가안정에 본질적인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호베르투 카스텔로 브랑코 회장은 국제유가가 수요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산유국들의 감산은 국제유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호베르투 카스텔로 프랑코 페트로브라스 회장. /사진=페트로브라스 홈페이지.
호베르투 카스텔로 프랑코 페트로브라스 회장. /사진=페트로브라스 홈페이지.

카스텔로 브랑코 회장은 중개업체인 XP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데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논란은 현재 위기의 차원을 살펴보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의 발언에 대해 브라질이 산유국들의 국제유가 안정노력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을 낮춘다며 브라질 에너지부는 향후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텔로 브랑코 회장은 민관합동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정치적 간섭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페트로브라스의 최대주주고 정부와 회사는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3일 아시아시장에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28.61 달러로 4.44% 내려갔고 미국산 원유 5월물은 23.91 달러로 5.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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