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미국 3월 실업률 4.4%로 급등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도 장중 2%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가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를 또 다시 강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18% 하락한 5415.50로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7% 내린 9525.77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57% 떨어진 4154.58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이 심각해지고 있다. CNBC, AP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의 공동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며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를 요구하는 위기"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일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만5000명 넘게 나왔다. 확진자 수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중국, 프랑스, 이란 등의 순으로 많다.

미국증시의 경우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소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와 사업 활동 위축으로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0만1000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50년래 최저수준이던 2월 3.5%에서 3월 4.4%로 급등했다. 월가 전망치 3.7%를 큰 폭 웃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도 장중 급락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오전 3시 28분 기준) 다우존스(-2.36%), S&P500(-2.45%), 나스닥(-2.35%)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상태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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