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실업률 급등 속 달러가치 상승 이어져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유로, 엔 등 주요국 통화대비 또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이 급등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달러가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25달러로 0.30%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278달러로 0.95%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32엔으로 0.38%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0.57로 0.41% 상승했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일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만5000명 넘게 나왔다. IMF는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미국 노동시장도 강타했다. 미국 노동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와 사업 활동 위축으로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0만1000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50년래 최저수준이던 2월 3.5%에서 3월 4.4%로 급등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 우려와 함께 유로존 정부들이 부양책 패키지에 대한 의견 합의를 보지 못한 것도 유로화 약세를 이끌면서 달러 인덱스 강세에 일조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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