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산증가 · 인도물량 급증 소식이 주가에 '훈풍'

테슬라 홍콩 매장. /사진=최미림 기자.
테슬라 홍콩 매장.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지난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1%대 하락 마감했지만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1.69%)를 비롯해 S&P 500(-1.51%), 나스닥(-1.53%) 등 3대 지수 모두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73% 하락했고 바이오(-1.19%), 컴퓨터(-1.66%), 텔레콤(-1.61%), 건설(-3.98%), 미디어(-2.19%), 운송(-1.89%), 유틸리티(-3.20%) 등도 내렸다. 반면 자동차업종 지수는 2.63%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업종 지수 상승을 이끈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5.62% 급등했다. 굿이어타이어(-6.42%), 제너럴모터스(-0.82%), 포드(-2.75%), 제너럴일렉트릭(-2.46%) 등 주요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테슬라의 1분기 생산량과 고객인도 물량 급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분기 8만8400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해 작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고 전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 생산량은 10만2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대 늘어났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10%대 급등하며 이날 상승을 예고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국내 전기차 관련주 및 2차전지주와 종종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를 빚고 있어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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