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지표가 어설프게 악화되기 보다 아주 나빠진 게 오히려 시장엔 안도감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 3월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가 확 나빠지자 글로벌 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기 보단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확산 때문이다. 

25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중국의 HSBC 3월 제조업 PMI가 8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하자 같은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지난밤 뉴욕증시서도 중국 지표 부진은 악재의 역할을 크게 하지 않았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주요 투자기관과 외신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일제히 입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경우 3년째 연초 경기둔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HSBC는 “중국의 경기둔화는 이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트렌드로 굳혀지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너럴도 “중국 당국이 경기부진 타개를 위해 긴축기조를 소폭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 대책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바클레이즈는 “이런 상태로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 “7.5% 성장률 달성을 위해 중국 당국은 필요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HSBC와 Markit이 전날 집계한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8.1을 기록,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 예상치 48.7과 전월치 48.5를 동시에 밑돌았다. 기준점인 50을 넉달째 밑돌면서 제조업체가 체감하는 경기 흐름은 계속 위축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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