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회담 대표 "타결, 매우 매우 임박"
미국 생산시설 최근 5년동안 최대 감소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회담 연기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당초 회담 기대에 따른 급등 폭에 비하면 대단히 작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6일 오후 4시39분(한국시간) 현재 배럴당 33.74 달러로 전주말보다 1.08% 내려갔다. 미국산 원유 5월물은 27.96 달러로 1.34% 하락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6일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따른 기대로 브렌트유는 지난 2일 21.02%, 3일 13.93% 폭등했었다. 그러나 두 나라는 현재의 국제유가 급락 원인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며 회의를 9일로 연기했다.

CNBC의 6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합의에 대해 "매우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러시아의 산유국회의 대표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산이 "너무 늦게, 너무 작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총장은 일평균 1000만 배럴 감산해도 2분기 중 석유저장량은 일평균 150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적인 수출 확대를 자제하는 것은 감산 합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급 초과에 따른 생산자 감소로 다시 균형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 주 미국의 석유채굴시설이 62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주간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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