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조기 인상론 부각 이후 금 차익실현 매물 속출...앞으로가 더 문제

 금값 동향에 드디어 경고음이 본격적으로 울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금값을 연이어 위협하고 있다. 이에 금값은 5주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특히 금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호전될 경우 금값 하락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5일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지난밤(미국시각 24일) 금 선물 4월물 가격이 하루만에 무려 24.80달러(1.9%)나 급락했다. 온스당 가격도 1311.20달러로 추락했다. 지난주 한때 금값이 1392달러대에 육박했다가 그 후 80달러나 추락한 것이다.
 
지난 19일(미국시각)부터 불거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값을 내리 짓누르고 있다. 지난밤엔 달러화가치가 하락했는데도 금값은 떨어졌다. 위험자산인 미국의 주가가 떨어졌는데도 금값은 하락했다. 그만큼 금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금가격은 지난 2월13일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5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지난주 한때 온스당 1392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가격이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후인 20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지난주에만 금값이 3.12%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값이 직전 거래일 1%나 하락한데 이어 지난밤에도 1.9% 또 떨어져 가격하락 불안감을 더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올릴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달러화는 상승압력을, 금값은 하락압력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금값은 급기야 1300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당분간은 금리인상 전망이 금값하락을 압박할 것”이라며 “여기에다 미국 경제지표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올 경우 금가격 하락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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