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주주연합 지분 매입 속 다양한 가능성 거론...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중구 한진빌딩.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한진빌딩.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증시에서 한진칼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지난달 27일 한진칼의 정기주총은 조원태 현 회장의 연임으로 마무리됐지만 이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9.59% 뛰어오른 7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한진칼우선주도 같은 시각 8.04% 급등한 4만705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재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 '제3자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 매입은 정기 주총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산하특수목적회사들이 지난달 27~31일 한진칼 주식 36만5370주(0.62%)를 매입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과 3자주주연합 양측의 지분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며 임시주총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한진칼이 제3자 대상 유상증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하는 등 한진칼을 둘러싼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자주주연합의 지분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주총 이후에도 양측의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의결권 확보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오는 8일 고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 선영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같은 시각 한진(+2.65%)을 비롯해 진에어(+5.00%), 대한항공(+1.60%), 한국공항(+1.72%)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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