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대규모 경제대책에도 장중 '상승폭 축소'...코스피 지수는 장중 강세 지속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로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지난밤 미국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7%대 폭등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증시의 경우 중소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의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추세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지수의 변동성도 다소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1.76% 상승한 2812.58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청명일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증시는 지난 3일 대비 1.55% 오른 2806.97로 출발해 오후에도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인민은행은 중소은행 지준율을 1%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과 내달 15일 지급준비율을 각각 0.5%포인트씩 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 4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뉴욕을 중심으로 다소 줄어들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매우 가까울 수도 있다"면서도 "확실한 상황을 파악하려면 며칠 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명을 넘어섰고 미 전역의 확진자는 35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에서 2단계 현금 보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매우 진지한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증시는 장중 사흘째 강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0.48% 상승한 1만8665.30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1.63% 뛰어오른 1만 8878.86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주춤한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5월 6일까지 약 한 달 간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10조 엔에 달하는 긴급 경제대책을 내놓는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가구당 30만엔 지급과 중소기업에 최대 200만 엔을 지급하는 등의 부양책이 담겼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20.40포인트(1.14%) 상승한 ,812.28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들도 '팔자'에 가세하고 있지만 개인들이 순매수를 확대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삼성물산 등이 장중 강세,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등이 장중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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