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이라크 바스라 북쪽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장중 미국증시 열기를 식히는 일이 벌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23.96 달러로 8.13%나 대폭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31.91 달러로 3.45%나 하락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열릴 산유국 모임에서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뉴욕, 유럽시장에 이르러서는 국제 유가가 다시 곤두박질쳤다. 미국산 유가는 장중 대폭락했다. 산유국 동상이몽 속 감산합의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하는 데다, 최근 들어 공급 감소 만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 속에 유가는 커다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고 장중에도 급등세를 나타내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여를 남기고 증시 상승 열기가 갑자기 식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미국산 유가가 장중 크게 떨어지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는 급등 출발했다. 장중(한국시각 8일 새벽 2시33분 기준)에도 다우존스(+2.72%) 나스닥(+1.63%) S&P500(+2.2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분전(한국시각 8일 새벽 3시59분 기준)에 이르러서는 다우존스(+0.52%) S&P500(+0.37%) 나스닥(-0.06%)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이 방송은 "국제 유가 폭락 속에 장중 미국증시 열기도 식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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