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진전, 소규모 비즈니스 부양 속 미국증시 급등 출발
장중에도 미국증시는 급등세 유지하다...마감 1시간 전부터 열기 식어
CNBC "미국산 유가 폭락하며 장 막판 증시 짓눌러...3대 지수 결국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커다란 변동성을 보였다. 막판으로 갈수록 증시 열기도 식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관련 일부 낙관적 기대감이 증시를 급등 출발케 했지만 미국산 유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장 막판 1시간여 전부터 증시 열기가 식는 흐름을 보였다고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2653.86으로 26.13포인트(0.1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59.41로 4.27포인트(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7.26으로 25.98포인트(0.33%)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규모 비즈니스 적극 지원 의지 표명 속에 1139.17로 0.39포인트(0.03%)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출발과 장중 상황은 양호했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여전 쯤 부터 상승 열기가 갑자기 식었다. 유가 폭락이 변동성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증시 초반만 해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 안팎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어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8일 새벽 2시33분 기준)에도 다우존스(+2.72%) 나스닥(+1.63%) S&P500(+2.28%) 등 3대 지수는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분 전(한국시각 8일 새벽 3시59분 기준)엔 다우존스(+0.52%) S&P500(+0.37%) 등 두 지수는 상승폭이 확 줄었고 나스닥 지수(-0.06%)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 같은 막판 열기 급랭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됐다. 

CNBC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미국 대응 진전, 미국 정부의 소규모 비즈니스 구제 의지 발표, 유가 추락 속 에너지 회사들의 투자감축  소식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한편 이날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올해 자본지출을 30%까지 줄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규모 비즈니스 구제 의지를 강력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10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활발하게 시험중에 있다"면서 "터널 끝에 엄청난 빛이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P 등 다른 언론들이 이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내 코로나19 위험국에서의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둔화 움직임 속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 대 급등세를 보였다"고 전한 것도 장초중반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증시는 장중 대부분 시간동안 상승움직임을 보였지만 유가 추락으로 막판에 투자열기가 식는 일이 벌어졌다. CNBC는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가격이 배럴당 24.43 달러로 무려 6.33%나 폭락했다"면서 "이같은 유가 폭락이 증시 열기를 식히면서 증시 변동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자재(+2.39%) 에너지(+1.96%) 재량소비(+1.24%) 금융(+0.87%) 섹터 등이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1.24%) 필수소비(-1.22%) 테크놀로지(-1.07%) 헬스케어(-0.98%)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폭락했지만 에너지 섹터는 1.96%나 오르며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엑손모빌이 올해 자본지출을 30%까지 줄이기로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면서 유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섹터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가 폭락은 에너지 섹터에 대한 열기도 식혔다.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8일 새벽 2시33분 기준)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4.95%나 급등했으나 그 후 상승폭이 확 줄어 결국은 1.96% 밖에 상승하지 못하면서 장 막판 미국증시 열기를 식히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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