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개편 관련 다양한 가능성 제기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두산중공업.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증시에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장중 혼조세다. 전날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구조개편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날은 종목별로 장중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의 장중 급등세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14.29% 급등한 672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두산솔루스도 같은 시각 12.42% 뛰어오른 2만7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도 같은 시각 4.21%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두산중공업(-0.93%), 두산밥캣(-0.70%), 두산인프라코어(-2.02%)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빠르면 이번 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자구안에는 두산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조정 계획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자금 추가지원 여부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이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우량 자회사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4월 2차전지용 전지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와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을 분할 신설했다. 두 회사의 사업 성장성이 큰 만큼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한 후 두산과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할 경우 장부가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받고 있어 대규모 지분매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산밥캣의 경우 무형자산에 영업권이 포함돼 있어 매각 시 영업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발생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두산그룹의 구조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도 주목받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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