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대변인 "미국, 개념부터 바로 잡아야"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미국 석유업자들의 생산 감소는 다른 산유국들의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감산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사진=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사진=뉴시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8일(러시아시간)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국 석유업계의 자연적 생산 감소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안정을 위한 조직적 감산에 미국의 동참을 촉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감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며 "수요위축(에 따른 생산 감소)을 시장안정을 위한 감산과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9일 유선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바로 이와 같은 개념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이번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들에 일평균 1000만~1500만 배럴의 대규모 감산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역시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다른 산유국들의 요구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업계 자발적인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러한 감산은 수익성에 따른 생산 감소로 국제적 협조를 통한 감산과 동등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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