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초라해지고 있다. 푸틴의 공격에 속수무책인데다 중국마저 푸틴을 거들고 나서 미국의 처지를 더욱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24일(미국시각) USA Today의 보도 내용이 흥미롭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40%의 최저 지지율에 허덕이는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지지율을 확보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도 변동성을 키워가고 있다. 푸틴이 당초에는 크림반도만 취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려 했지만 마음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푸틴의 자국내 지지율이 계속 치솟고 있는데다 크림반도 외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러시아로의 귀속을 희망하는 지역이 더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중국마저 이제 푸틴을 지지하고 나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측을 더욱 당혹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병력을 증강시켜 사태를 가일층 긴장시키고 있다.
 
반면 서방의 대처는 여전히 궁색하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모인 서방 정상들은 기껏해야 러시아를 G8멤버에서 제외하고 나아가 소치 G8회의를 보이콧 하겠다는 정도의 반격만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의 러시아 지지선언은 푸틴의 도발에 날개를 달아줄 소지도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해 UN의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크림반도 귀속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러시아도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향후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 유로화에 이어 제3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위안화를 추켜 세운 것은 이타르타스 뿐만이 아니다. 제로헷지도 미국의 자존심을 긁었다. 제로헷지는 “모든 세상사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면서 “금융시장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로헷지는 “글로벌 기축통화는 전쟁과 패권에 따라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미국 달러화의 위상에 손상이 가는 진단을 내려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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