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 폭락에도 연준의 대규모 부양 발표 속에 다우지수 또 상승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719.37로 1.22% 상승했다. 국제 유가 폭락 속에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다우존스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엑손모빌, 쉐브론 등 정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JP모건, 보잉 등이 껑충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선 대형 악재도 불거졌다. 미국증시 마감 무렵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23.52 달러로 6.26%나 추락했다. 산유국 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유가를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한 가운데 유가가 폭락했다. 그러면서 엑손모빌(-1.64%) 쉐브론(-1.94%) 등 다우존스 지수군 내 정유주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무려 660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연준이 2조30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연준의 부양책 발표 속에 JP모건체이스(+8.97%) 골드만삭스(+4.13%) 트래블러스(+4.57%) 등 금융, 보험주 등이 활짝 웃었다. 보잉의 주가도 3.38%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CNBC는 "이번 주에만 다우존스 지수가 13% 가까이 폭등하면서 이 지수가 3월10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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