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 등이 효자노릇...중국 수출은 줄고 미국·베트남 수출은 늘어

갤럭시 Z플립. /사진=뉴시스
갤럭시 Z플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마비되다시피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제품(ICT) 수출이 휴대폰과 컴퓨터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해 눈길을 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은 16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 수입액은 94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5억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3월 ICT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휴대폰, 컴퓨터 등 주력 품목이 강세를 이어간 것이 ICT 수출 선방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나 늘어난 10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갤럭시 Z플립, 갤럭시 S20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가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도 1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6%나 증가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176.9%나 급증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반도체 수출액은 88억7000만 달러로 2.7%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는 26억6000만 달러(32.9%)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4.4% 감소한 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생산량 조절이 이어지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對중국 수출이 5.6% 줄어든 반면 미국 · 베트남 등은 호조였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1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나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각각 7억 달러 및 3억5000만 달러로 16.8%, 126.9% 각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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