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발 경제지표 쇼크 지속되면서 달러가 엔화보다 안전통화 대접 받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활동 재개 추진 중인 가운데 달러가치 절상도 눈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여전히 충격적이었지만 미국달러의 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지표 추락 속에서도 여전히 미국달러 선호 흐름이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추진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달러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절상된 것도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4 달러로 0.60%나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52 달러로 0.53%나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7.66엔으로 0.1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이날에도 미국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화 위에서 군림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06으로 0.60% 상승한 상태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쇼크 속에 발표된 이날의 경제 지표 또한 충격적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524만5000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500만명 증가) 보다 많았다. 최근 4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무려 2200만명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121만6000 채로 22.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6% 감소 예상) 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이날 공개된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또한 전월의 -12.7 보다 더욱 악화된 –56.6을 기록했다.

CNBC는 이날 "미국에서 최근 4주간 실업자 수가 무려 220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 여파로 이날 뉴욕 월가는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그럼에도 이날 뉴욕월가 투자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활동 재개 및 제한 완화 추진' 여부를 주시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美 경제지표 쇼크는 지속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추진 속에 뉴욕 월가에서는 달러 선호 흐름이 또 나타났다. 코로나19 쇼크가 지속되면서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보다 미국달러가 더 안전자산 취급을 받고 있다. 이날에도 그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