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장중 혼조세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산 유가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추락 속에 장중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분 기준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66 달러로 1.06% 하락했다. 반면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7.78 달러로 0.32%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충격적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524만50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500만명 증가) 보다 더 많이 늘었다. 최근 4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무려 2200만명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121만6000 채로 22.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6% 감소 예상) 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이날 공개된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또한 전월의 -12.7 보다 더욱 악화된 –56.6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쇼크 속에 미국산 유가는 장중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서 움직였다. 2002년 이후 미국산 유가는 최저 수준에서 맴돌았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주요 주들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이동제한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장중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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