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충격 지속...3대 지수 장중 '혼조' 보이다가 막판 상승
주요 주들 이동제한 기한 연장...코로나 확산 우려는 여전히 지속
그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추진...증시에 긍정 작용
이날 미국산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여전히 증시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가 가까스로 동반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쇼크상태였다. 그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추진 의지 표명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537.68로 33.33포인트(0.14%)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막판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99.55로 16.19포인트(0.5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32.36으로 139.19포인트(1.66%)나 뛰었다. 이날엔 나스닥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78.09로 5.89포인트(0.50%) 떨어졌다. 코로나19 쇼크로 중소기업 타격이 큰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일시 폐쇄 후 전자거래 전환.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일시 폐쇄 후 전자거래 전환.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여전히 충격적이었고 주요 주들은 여전히 사람간 이동 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활동 재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24만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500만명 증가) 보다 더 많이 늘었다. 최근 4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무려 2200만명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121만6000 채로 22.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6% 감소 예상) 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이날 공개된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또한 전월의 -12.7 보다 더욱 악화된 –56.6을 기록했다.

CNBC는 "이날 경제지표 충격 지속, 주요 주의 이동제한 기간 연장,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추진 등이 뒤섞여 표출되면서 3대 지수가 장중에는 혼조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증시 상황이 변덕스런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결국 3대 지수는 상승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중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이번 주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산 유가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에도 1%대 하락하면서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서 움직이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97%나 떨어지면서 증시 발목을 잡았다. 금융(-1.76%) 산업(-0.87%) 부동산(-0.64%) 등의 섹터도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2.20%) 재량소비(+1.94%) 필수소비(+0.82%) 섹터 등은 상승하면서 이날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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