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 속 미국산 유가 20달러 하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산 유가가 배럴당 20 달러 선 아래로 추락, 여전히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9.65 달러로 1.11% 하락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런 가운데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미국산 유가는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는 반등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증가하면서 원유 생산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 것이 아시아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시장에서 미국산 유가가 다시 하락하며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서 움직였다. 이같은 유가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에도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00만명을 웃돌면서 최근 4주간 미국 실업자 수 증가폭이 220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하는 등 경제지표 쇼크가 지속됐다. 아울러 미국의 주요 주들은 여전히 사람간 이동 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들 요인은 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 불안 속에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3.97%나 떨어지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3.29%) 쉐브론(-3.03%) 코노코필립스(-3.51%) 등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다른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마라톤페트롤륨(-8.47%) 옥시덴탈 페트롤(-10.36%) NOBLE ENERGY(-9.02%)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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