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 특히 미국산원유의 폭락과 함께 아시아금융시장이 다시 불안 심리에 빠졌다.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주가는 하락했고 달러가 안전통화로서 원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20.5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2.6원(0.21%) 올라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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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17일 3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종료했지만 이날 다시 4980억 원 순매도했다.

아시아시장 개장과 함께 미국산원유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폭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한 때 배럴당 14.47 달러로 199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이후 더 낮은 가격으로 하락했다.

국제 외환시장의 오랜 속성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달러가 엔화보다 더 안전통화로 선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6시22분(한국시간) 현재 107.64 엔으로 전주말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9% 올라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33.87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33.23원보다 높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692 위안으로 0.06%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92 달러로 0.16%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484 달러로 0.12% 절하됐다.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이 배럴당 27.07 달러로 3.60%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5월물은 14.19 달러로 22.33% 폭락했다.

석유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격감한 가운데 특히 미국산원유는 저장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가격이 폭락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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