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로 추락...시장 불안 야기...달러 선호흐름 다시 부각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가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산 5월물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등 시장 일각에서 위기감이 부각되자 달러 선호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62 달러로 0.12%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68엔으로 0.13%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1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51 달러로 0.38% 떨어졌다. 

최근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면서 미국달러가 엔화보다도 더 안전통화 대접을 받고 있다.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면서 달러가 최고라는 인식, 즉 달러 선호 흐름이 줄기차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에도 달러가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상대 통화 대비 절상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 상태로 추락하고 이로인해 미국증시에서는 정유주들이 장중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선호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21일 새벽 3시42분 기준) 에너지 관련주 흐름을 보면 엑손모빌(-4.77%) 쉐브론(-3.85%) 옥시덴탈 페트롤(-8.62%) 등이 줄줄이 추락하면서 시장 불안이 나타났다. CNBC는 "이날 5월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한국시각 21일 새벽 3시41분 기준) 마이너스(-) 25.00 달러로 무려 236.84%나 대추락했다"면서 "미국산 유가가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는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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