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마침내 미국산원유를 마이너스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는 거래기간이 거의 마감된 선물가격의 기술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이다. 이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석유거래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20 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유가 폭락에 의한 투자불안에다 일부 외신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 보도까지 겹쳐 원화환율이 큰 폭 상승하고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29.7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9.2원(0.75%) 올랐다. 원화환율은 이날 한 때 1240.9 원으로 급등했다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외신보도의 사실여부가 주목되면서 상승 폭을 크게 줄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7시13분(한국시간) 현재 107.4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7%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44.55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31.1 원보다 올라갔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914 위안으로 0.26%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32 달러로 0.28%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327 달러로 0.92% 절하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저장 한계에 따른 우려 증폭으로 미국산원유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충격이 브렌트유로 확산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21.37 달러로 16.43% 폭락했다. 미국산원유 5월물은 전날의 마이너스 가격보다는 큰 폭 반등했다. 마이너스 8.50 달러로 77.41% 올랐다. 간간이 브렌트유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하고 미국산원유가 양수로 돌아오는 가격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산원유 5월물은 이날까지 거래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가격 폭락을 부추긴 면이 있다. 브렌트유 6월물은 아직 10일 가량의 거래기간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