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파트 한층 아래...시세보다 40% 이상 프리미엄 지불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아파트를 추가 구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은 아마존 창업자 겸 CEO인 베이조스가 지난해 뉴욕 맨해튼 5번가에 8000만 달러를 투자해 구입한 단지 내 또 다른 아파트를 1600만 달러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6월 매디슨스퀘어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1912년 건축한 신고딕 양식의 아파트단지 펜트하우스와 그 아래 아파트 두 채를 구입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 아마존 CEO. /사진=AP, 뉴시스.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 아마존 CEO. /사진=AP, 뉴시스.

그는 1600만 달러 가격으로 기존 소유 중인 아파트보다 한 층 아래인 침실 3개와 욕실 3개 반을 갖춘 3000평방피트(약 83평) 규모 아파트를 기존 시세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구입했다. 이 가격은 2018년 이 아파트가 매매된 1125만 달러보다 43% 오른 가격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 가격 지불은 "맨해튼의 같은 건물 내에서 옆에 붙어 있는 부동산을 취득하는 부가가치 때문"이라고 매각에 관여하지 않은 부동산평가회사 밀러 새뮤얼의 조너선 밀러 사장은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이어 "1 더하기 1은 2와 1/2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독형 아파트를 사려고 자금을 상당히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더 큰 공간으로 아파트를  확대하는 것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래도 프리미엄은 높은 편이라고 밀러는 밝히면서, "일반적으로 이 수준 가격대에서 20~30%의 프리미엄이 적용된다"고 그는 말했다.

부동산미디어 리얼딜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으로 재분양된 이 단지는 텍사스의 억만장자 에드 배스와 찰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인 세릴 쿠슈너 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곳 소유자들이 20년 동안 보유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매매도 신속했다. 부동산 등기 서류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계약이 체결됐고 4월 7일 매각이 확정되는 등 단기간에 처리됐다.

밀러는 "현재 뉴욕에서의 계약과 마감 사이 평균 시간은 90일 정도"라고 말했다. 평균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진행된 셈이다.

한편, 포브스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순자산 113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이번 매매와 관련 베이조스 측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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