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에너지 섹터 등이 미국증시 견인
CNBC "미국산 유가 대폭등하며 미국증시 활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뛰었다.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연일 패닉상태를 보이던 미국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것이 이날 뉴욕증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유가 불안이 진정되고 그로 인한 경기 불안이 완화되자 에너지 섹터 및 테크놀로지 섹터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475.82로 456.94포인트(1.99%)나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99.31로 62.75포인트(2.29%)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95.38로 232.15포인트(2.81%)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201.52로 16.43포인트(1.39%)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날까지는 미국산 유가가 연일 붕괴되면서 증시를 짓눌렀다"면서 "하지만 이날엔 6월물 국제 유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뉴욕증시도 활기를 되찾았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주요 지수가 사흘 만에 뛰었다"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나스닥 지수는 4월14일 이후 '베스트 데이'를 연출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전 섹터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7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13.99 달러로 20.92%나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0.75 달러로 7.35%나 뛰었다. CNBC는 "미국의 경우 원유 생산과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뛰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20 달러 선이 붕괴될 정도로 최저 레벨로 떨어졌다가 이날 급반등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원유생산량이 하루 1500만 배럴 대에서 122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도 하루 570만 배럴에서 490만 배럴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75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매입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가가 뛰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폭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58%나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손모빌(+2.86%) 쉐브론(+3.43%) 코노코필립스(+5.39%) 등이 급등했다. 유가 폭등 속에 경기 침체 우려도 완화되면서 테크놀로지 섹터도 3.87%나 껑충 올랐다. 주요 테크놀로지 종목 중에선 미국증시 간판주인 애플(+2.75%)과 마이크로소프트(+3.40%) 의 주가가 껑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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