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중 강세 영향...위험자산 회피 신호 커지며 달러 수요 '주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1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97달러로 0.1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356달러로 0.10% 올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46엔으로 0.10%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0.39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 수요를 이끌었던 안전선호가 밀려났다고  CNBC는 분석했다. 다만 실물 경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달러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유로화는 전날 하락에 이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가 실망감을 줬지만 저가매수가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EU 정상들이 전날 코로나19 관련 회복기금 조성을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 라가르드 총재는 코로나19 대책 규모가 너무 작고, 세부안이 지체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증시 상승으로 달러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가치는 미국달러 수요 감소로 소폭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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