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 대폭락과 코로나 확산 지속은 미국 경제 우려 요인
더 많은 주들이 경제 재개 계획 내놓는 것은 일단 호재로 작용
미국시장, 코로나 꺾일 때까지 맘 못 놔...경계감 늦추지 말아야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시장 상황을 보면 여전히 '기대반 걱정반'인 상황으로 간주된다. 더 많은 주가 경제 재개 플랜을 내놓으면서 미국증시는 상승하고 공포지수는 급락했지만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한 가운데 미국산 국제 유가는 저장시설 부족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대폭락했다. 아직은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는 뉴욕이 아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1.51%) S&P500(+1.47%) 나스닥(+1.1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올랐다. 이날 미국산 6월물 유가가 20% 이상 대폭락했지만 더 많은 주들이 경제 재개 플랜을 내놓으면서 미국증시를 밀어올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진단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미국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VOLATILITY INDEX는 33.20으로 7.60%나 급락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배럴당 12.96 달러로 23.49%나 대폭락하면서 붕괴됐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원유 저장시실 부족, 미국 오일 펀드 ETF 대추락이 미국산 유가를 짓눌렀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미국산 유가 추락 속에 미국달러가치도 이날 하락했다.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7로 0.31% 떨어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CNBC는 "미국이 코로나 확산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주들이 경제 재개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유가 폭락은 여전히 그늘진 미국을 대변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분기엔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히는 반면 백악관 경제 참모 중 일부는 "미국 경제가 전례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여전히 기대반 걱정반인 상황이다. 미국 경제와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안도감을 주려면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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