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MOU 체결
2022년까지 3천억 투자…울산에 연산 1만3천톤 공장 건립

효성중공업이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 제공.
효성중공업이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효성이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28일 효성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마포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참석했다.

효성 관계자는 "양사는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여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연산 1만3000톤 규모로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사는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조현준 회장은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