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 위기, 중기 경제전망에 엄중한 위험 초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2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유지했다.

Fed가 지난달 두 차례 긴급 FOMC 회의를 통해 1.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면서 제로금리로 복귀한 이후, 구체적인 통화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FOMC 회의 결과는 이같은 예상과 일치했다.

Fed는 이번 회의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충격을 극복할 때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필요할 경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4월 FOMC 성명서 전문 번역.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영상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영상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연방준비제도는 지금과 같은 도전의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다짐하며 이로써 최대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인간과 경제에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바이러스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은 경제활동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실업을 폭증시키고 있다. 수요 침체와 심각한 저유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외 경제활동의 교란은 금융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줌으로써 미국의 가계와 기업으로 신용이 제공되는 것을 막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공보건 위기는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 인플레이션에 심대한 부담을 줄 것이며 중기 경제전망에 엄중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0~1/4퍼센트로 유지한다.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상황을 견뎌내고 최대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위한 정상궤도에 복귀했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까지 현재의 목표범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위원회는 공공보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새로운 경제전망 정보들과 국제적 상황, 부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사하는 점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정책수단을 활용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가계와 기업으로의 신용흐름을 위해 연방준비제도는 재무부 증권과 기관의 주택모기지저당증권(Residential MBS) 및 사업용부동산모기지저당증권(Commercial MBS) 매입을 지속하며 시장의 원활한 작동에 필요한 규모로 시행한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로써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보다 더 넓은 범위의 금융환경으로 확산되도록 촉진한다. 아울러 공개시장담당데스크는 대규모 콜(overnight. 1일물)자금과 기간 환매조건부(term repurchase)계약 운용을 제공한다. 위원회는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행방침을 변경할 것이다.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리처드 H. 클래리다;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닐 캐시카리; 로레타 J. 메스터; 랜덜 K. 퀄스가 이 통화정책 결정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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