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의 코로나 치료제 진전 소식, 유가 폭등, FOMC 소식 등이 증시에 훈풍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껑충 올랐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코로나 위기가 심각한 만큼 여러 수단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렘데시비르 관련 실험에서 코로나 치료 관련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CNBC의 보도도 훈풍을 가했다.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속에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4633.86으로 2.2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39.51로 2.66%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14.71로 3.57%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60.76으로 4.83%나 솟구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FOMC의 코로나 위기 관련 여러 정책 총동원 방침 발표, 국제 유가 폭등,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진전된 코로나 치료제 실험 소식 등이 증시에 긍정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길리어드의 코로나 치료 실험 긍정 데이터 관련 소식이 증시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6분 기준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15.32 달러로 24.15%나 폭등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5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도 배럴당 22.65 달러로 10.70%나 치솟았다. 주요국 들이 경재 재개에 나섰거나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가 폭등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유가 폭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7.37%나 치솟으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5.05%) 테크놀로지 섹터(+4.21%) 금융 섹터(+2.95%) 등의 주가도 활짝 웃었다. 헬스케어 섹터(+0.76%) 부동산 섹터(+0.36%) 필수소비 섹터(-0.38%) 유틸리티 섹터(-0.89%)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3월10일 이후, S&P500 지수는 지난 3월6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4일 이후, 각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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