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발언 · 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대 · 국제유가 상승 '훈풍'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가는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중국증시와 일본증시가 장중 강세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급등 마감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도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1.39% 상승한 2861.59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35% 오른 2832.38로 츨빌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 중이다.

뉴욕증시의 급등과 중국 양회 시기 확정 등으로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2.21%)를 비롯해 S&P 500(+2.66%), 나스닥(+3.57%) 등 3대 지수 모두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에 여러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치료제 관련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 WTI(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비롯한 국제유가의 급상승 등이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CNBC는 밝혔다.

다만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이 -4.8%(전기대비 연율)를 기록하며 예상치(-4.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며 일부 우려는 남아있다고 CNBC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1분기 성장률은 2014년 1분기 후 6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으로 감소폭은 지난 2008년 4분기의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는 각각 오는 5월 21일과 22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또한 중국증시 A주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급등세다. 오후 1시 38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91% 뛰어오른 2만346.32를 기록하며 2만선을 회복했다. 닛케이 지수가 2만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지난밤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일본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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