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성명서는 한 때 혼선... 이 상황에 "고용시장 호황"?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2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Fed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의 서두에 평소와 달리 파월 의장은 준비해 온 메모가 아니라 정면을 내내 응시하며 발언했다. 메모에 적었을 내용을 이날은 프롬프터를 통해 읽은 것으로 보인다.

Fed 출입기자들은 이날 현장에 나오지 않고 각자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참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29일(미국시간) 영상기자회견 모습.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29일(미국시간) 영상기자회견 모습.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20여 명의 기자들이 기자회견 프로그램에 접속해 질문을 신청하면 Fed 관계자가 질문자를 선정해 기회를 줬다. 해당기자 발언이 진행될 때는 그 기자의 화면이 클로즈업됐다.

2017년 BBC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와 영상인터뷰를 할 때보다 10배 이상 많은 다양한 공간에 걸쳐 기자회견이 진행됐지만 아이들이나 노모가 무심히 회견장에 '난입(?)'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2017년 BBC와 인터뷰하고 있는 동안 그의 딸 예나가 서재로 들어서고 있다. 예나의 춤동작을 비롯해 이 해프닝은 세계적으로 큰 감동을 줘서 BBC는 3년 후인 지난 3월 이들 가족과 다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BBC뉴스 화면캡쳐.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2017년 BBC와 인터뷰하고 있는 동안 그의 딸 예나가 서재로 들어서고 있다. 예나의 춤동작을 비롯해 이 해프닝은 세계적으로 큰 감동을 줘서 BBC는 3년 후인 지난 3월 이들 가족과 다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BBC뉴스 화면캡쳐.

그러나 Fed의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혼동은 있었다.

Fed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에 FOMC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때 올린 성명서는 "지금과 같은 도전의 시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다짐한다"는 첫 문장 뒤에 "지난 1월 FOMC 회의 후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다"는 내용이 뒤를 이었다.

3월 두 차례 긴급 FOMC 회의를 한 마당에 1월을 언급하는 것이 이례적인데다 "고용시장 호황"은 현 상황에서 전혀 언급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때 게시된 성명서는 문단 구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례적인 영상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돈되지 않은 원고가 잘못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3시6분에 게시된 성명서는 제대로 수정된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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