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전주 대비 줄어든 가운데 금값 급락한 것도 눈길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0일(미국시간) 장중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온스당 1700 달러 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 보다는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중소기업 대츨 지원 대상을 확대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0분 기준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693.80 달러로 1.14%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선 호재성 요인과 악재성 요인이 동시에 부각됐다"면서 "주간 실업자 폭증세가 지속된 점, 주요기업 실적 약화 우려가 나타난 점 등은 부정적 요인이었지만 미국 주요주 경제 재개 기대감 지속 및 연준의 중소기업 대출 대상 확대 조치 등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383만9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60만3000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실업자 수가 폭증세 속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방송은 "미국에서 6주 연속 주간 실업자 수가 330만 명을 웃돌았다"면서 "이같은 실업자 폭증세 지속은 소비 위축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실업자 폭증 속에 주요기업 실적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다만 "이날 연준이 '중소기업 대상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과 관련해 지원 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은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준은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자격 요건과 관련, 근로자 수와 연간 매출 상한선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쇼크에 대응하기 이해서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 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급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