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중소기업 대출 대상 확대 속...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가 크게 치솟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자 수 폭증세가 지속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7 달러로 0.77%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96 달러로 1.02%나 치솟았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07.30엔으로 0.5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의 주간 실업자 폭증세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달러가 유럽쪽 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383만9000건에 달했다. 이는 전주 대비 60만3000건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주간 실업자수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CNBC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6주 연속 330만 건을 웃돌았다"면서 "미국의 대량실업자 증가 지속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는 "다만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 쇼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은 그나마 안도감을 안겨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량 실업이 6주 연속 지속된 가운데 미국달러 대비 파운드, 유로 등 유럽쪽 통화가치가 크게 절상됐다. 반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보다는 줄어들고 연준이 중소기업 대출지원 대상을 확대한 가운데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하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