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과 다임러...1분기 실적 급감, 2분기엔 적자 전환 우려
IHS마킷 "코로나19 쇼크로 미국 및 글로벌 자동차 판매 급감 예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쇼크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간판급 자동차 회사들의 1분기 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2분기엔 적자를 예상하는 가운데 IHS마킷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 및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대기업인 폭스바겐(VW)과 다임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올 1분기 이익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폭스바겐 독일 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폭스바겐 독일 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VW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551억 유로, 영업이익은 39억 유로 줄어든 9억 유로이다. 이 회사는 2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코로나19 영향을 받게 되지만 흑자는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 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손실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두 회사는 1분기 이익이 70% 가까이 감소한다고 지난달 23일 밝힌 바 있다. 조정 후 세전이익(EBIT)은 6억1700만 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 28억 유로에서 크게 줄었다.

또한 이 두 회사는 수요 감소에 대한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VW의 프랭크 비터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 촉진에 대해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다임러의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도 '심플한 판매 장려'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매체들에 말했다.

독일정부 대변인에 의하면,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국내 자동차 업계와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생산이나 판매에의 영향을 협의키로 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 경제방송 CNBC는 30일(미국시간) "IHS마킷에 따르면 향후 자동차 판매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22%) 미국(-26%) 등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 쇼크로 20% 이상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테슬라(-2.33%) GM(-6.27%) 포드(-3.23%)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락 마감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