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 · 쉐브론, 셰일 생산 및 투자 대폭 감축키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최근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과 가격 급락 여파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에 급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두 회사 모두 미국 내 셰일 유전의 중심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의 생산 및 투자를 대폭 삭감했다.

결산 결과를 보면 엑손은 1분기에 6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적자 전환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주당 손실은 0.14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3억5000만 달러(주당 0.55달러) 흑자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이익은 0.53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조정 후 주당 이익 0.18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하락과 이익률 저하로 재고 감손 처리가 약 30억 달러에 이르렀다.

쉐브론은 1분기에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로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송유관 시설 매각에 따른 16억 달러 특별이익으로, 전년 동기 26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정유사업이나 석유생산 확대로 원유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한편, 두 회사는 금년 설비 투자액을 30%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쉐브론은 140억 달러로, 엑손은 230억 달러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4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모두 셰일 분야에서 삭감이 큰 셈이다. 두 회사 모두 분기별 배당은 유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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