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경영권 분쟁이 지배구조 개편 앞당길 수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증시에서 롯데지주 주가가 장중 연일 급등세다. 롯데지주를 둘러싼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이 지배구조 개편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전 10시 41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7.73% 뛰어오른 4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4거래일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장중 52주 최저가(2만50원) 대비로는 장중 기준 2배 넘게 급등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6월 말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주주총회 결과의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주 회장이 같은 주주총회에서 이미 5차례나 모두 패한 바 있어 이번 주주제안도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구성은 신동빈 회장에게는 분명히 불안요소"라며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의 독립 운영 전제조건인 호텔롯데 IPO(기업공개) 작업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도 롯데지주의 기업가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온라인 통합 유통전략, 자회사 IPO, 주주환원정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장중 혼조세다. 롯데하이마트는 같은 시각 직전거래일 대비 3.70% 상승 중이지만 롯데케미칼(-6.03%), 롯데정밀화학(-2.18%), 롯데쇼핑(-1.40%), 롯데제과(-0.78%) 등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는 경영권 분쟁 전망에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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