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재고 판매, 이익 기여엔 제한적 영향"...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면세점.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면세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증시에서 신세계, 호텔신라 등 면세점주들의 주가가 장중 혼조세다. 정부가 면세점들에 대해 재고품 국내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관련주들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57% 상승한 2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시각 0.96% 하락한 7만20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호텔신라는 같은 시각 0.12% 약보합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된 면세점 재고물품을 수입통관한 뒤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면세점 업체들에게 현금 유동성 확보 이외의 이익 기여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불가피한 재고 소진인 만큼 가격 하락 여지가 있는데다, 백화점이나 아울렛 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을 감안하면 판매 마진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면세점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했던 화장품의 경우 6개월 이상 재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이 중국 현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후 온라인으로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증시는 장중 약세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01% 떨어진 1908.33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화장품업종 지수는 0.55% 하락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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