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장중 1%대 '약세'...중국 · 일본증시, 연휴 맞아 휴장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홍콩증시가 장중 급락세다. 코로나19 관련 중국 책임론이 불거지며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홍콩증시에 충격을 가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항셍지수는 오전 11시 55분(현지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3.82% 하락한 2만3702.97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29일 대비 3.04% 밀려난 2만3895.11로 출발한 항셍지수는 이날 좀처럼 기운을 내지 못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홍콩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홍콩의 1분기 GDP는 -(마이너스)6.7%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국의 상장기업들도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 3725개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4월 들어서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상장기업의 올해 순익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다. 오후 1시 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5% 하락한 1916.65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들이 1조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 카카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상위 50위권 내 모든 종목들이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국증시는 이날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고 일본증시는 '골든위크'를 맞아 오는 6일까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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