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석유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가 현재의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노후 유전교체에 따라 유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3일(미국시간) 석유전문가 시릴 위더쇼븐이 작성한 기사를 통해 "국제유가 약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새로운 유가 상승장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장기적으로 배럴당 50~70 달러를 전망한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상승을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프라이스는 향후 12~18개월 내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의 주요 근거로 노후 유전 교체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석유시추선. /사진=뉴시스.
석유시추선. /사진=뉴시스.

이 매체는 2019년보다 석유수요가 일평균 1000만~1500만 배럴 감소한 상태를 2020년 말이나 2021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생산증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셰일기업과 북해, 캐나다 석유기업들이 재정적으로 무너지고 저비용 유전이 더욱 감소하면서 유가 급등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생산에 대한 투자부족은 매년 6~12%의 생산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지적됐다.

오일프라이스는 현재 전 세계 7만 여개의 유전이 있지만 대부분의 생산은 일부 대규모 생산유전에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전체 유전 가운데 25개가 전 세계 생산의 25%를 담당하고 있으며 100개 유전이 절반을 생산한다.  500개의 유전을 합치면 매장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러한 대형유전들 대부분이 오래된 곳으로 이 가운데 많은 유전이 생산의 절정기를 지났으며 나머지는 향후 10년 안에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할 곳이라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유전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국제유가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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