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절상됐다. 미국산 유가 대폭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5 달러로 0.5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439 달러로 0.03% 떨어졌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06.50엔으로 0.22%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 대폭등 및 경제재개 기대감 확대 등이 뉴욕 월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미국 4월 서비스업 PMI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4월 미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1.8로 전월(52.5) 대비 크게 추락했고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도 이날 "미국 3월 무역적자가 4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4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4.50 달러로 20.16%나 치솟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경제 재개에 따른 석유 수요 회복 기대감 속에 유가가 훌륭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달러는 유럽쪽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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