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섹터 활기 속에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나스닥도 막판 상승폭 축소
다우존스, S&P500은 장중 변덕스런 흐름 보이다가 결국 막판에 하락폭 확 키워
미국산 유가 6거래일 만에 하락, 4월 민간고용 쇼크 등이 미국증시 짓눌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내내 변덕스런 흐름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장 마감 무렵 미국증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경제 재개 완화 속에 테크롤로지 섹터가 활기를 띠면서 미국증시에 일부 긍정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산 유가 급락세 전환, 미국 4월 민간고용 급감 등은 미국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664.64로 0.91%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48.42로 0.70%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54.39로 0.51%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263.01로 0.82% 낮아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대형 악재가 두 개나 나타났다. 우선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에 따르면 농업부문을 제외한 4월 미국 민간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무려 2023만6100명이나 감소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쇼크가 미국 4월 고용시장을 강타했다. 게다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8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이 배럴당 24.04 달러로 2.12% 하락했다. 같은 시각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9.86 달러로 3.58%나 떨어졌다. CNBC는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산 유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CNBC는 "이같은 4월 미국 고용쇼크와 국제 유가 급락이 이날 뉴욕 월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다만 "이날 테크놀로지 섹터가 활기를 띠어 준 것이 그나마 미국증시에 일부 안도감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변덕스런 흐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한국시각 7일 새벽 2시35분만 해도 다우존스(+0.05%) 나스닥(+1.24%) S&P500(+0.2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다가 한국시각 7일 새벽 4시9분에는 다우존스(-0.12%) 나스닥(+1.11%) S&P500(+0.06%) 등이 혼조세로 전환됐다. 그러다가 이날 마감시간에는 나스닥 지수가 상승폭을 확 줄이고 다우존스, S&P500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장 막판 미국증시 열기가 갑자기 식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유가 급락 전환, 미국 4월 고용 추락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CNBC가 설명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크놀로지 섹터가 0.71% 상승하고 재량소비 섹터가 0.31% 상승한 게 눈길을 끌었다. 테크놀로지 섹터도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조차도 0.40% 하락했다. 전날의 경우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헬스케어 섹터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날엔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조차도 0.98%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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