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정책회의, 0.1% 기준금리와 채권매입 그대로 유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4%로 전망했다. 이는 1706년 이후 314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경제성장률이다.

1706년 영국을 통치한 앤 여왕. /사진=위키피디어 퍼블릭도메인.
1706년 영국을 통치한 앤 여왕. /사진=위키피디어 퍼블릭도메인.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BoE는 7일(영국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고 6450억 파운드의 채권매입 정책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결정은 9명 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나 채권매입에 대해서는 마이클 손더스, 조나단 하스켈 위원이 1000억 파운드 확대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BoE는 정부의 오는 6~9월중 경제활동 재개 잠정계획을 전제로 올해 경제가 마이너스 14%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15%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BBC는 연간 마이너스 14%의 경제성장률은 국가통계국의 집계가 시작된 1949년 이후 가장 부진한 기록이며 BoE가 18세기부터 재편성한 통계에 따르면 1706년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다.

1706년은 앤 여왕이 영국을 통치하고 있을 때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영국은 이해 5월 프랑스의 바르셀로나 포위공격을 물리쳤고 7월에는 스코틀랜드와 다음해 합병조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는 조선의 숙종 32년이다. 5년 전인 1701년 인현왕후가 승하한 후 숙종은 장희빈에게 왕후를 저주한 죄를 물어 그녀를 처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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