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실업수당 청구 폭증 했으나 전주보다는 줄어...미국증시에 큰 타격은 가하지 않아
유가 및 국채금리 하락에도 에너지섹터, 금융섹터가 증시 상승 리드
중국 4월 수출 호조, 미국 경제 곧 재개 기대 등이 미국증시 상승 동력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폭증했지만 전주보다는 줄었다. 중국 4월 수출도 호조였다. 미국 경제활동이 곧 재개되는 가운데 에너지주, 금융주, 대형 기술주 등이 시장을 리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875.89로 0.8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81.19로 1.15%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9.66으로 1.41% 급등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282.93으로 1.58%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67만7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 305만 건은 웃돌았다"고 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여전히 폭증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줄어들면서 미국증시에 큰 타격은 가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이어 "중국의 4월 수출이 15.1% 감소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3.5%나 증가한 것도 미국증시엔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국 경제활동이 곧 재개될 예정인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시장을 리드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실업수당 청구 건수 폭증으로 인한 국채금리 하락, 그리고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속에서도 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껑충 올라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5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3.21 달러로 3.25% 하락했다.  

S&P500 지수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유가가 하락했지만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47%나 상승,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오르면서 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폭증 속에 미국 국채금리도 크게 떨어졌지만 금융섹터의 주가 역시 2.22%나 껑충 뛰면서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자재섹터(+2.13%) 커뮤니케이션서비스섹터(+1.56%) 등도 급등하면서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테크놀로지(IT) 섹터도 1.52%나 급등하면서 증시 흐름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섹터(+0.85%) 유틸리티섹터(+0.44%) 등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필수소비섹터(-0.41%) 헬스케어섹터(-0.0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