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재개 확대도 亞 증시에 '훈풍'...코스피 지수, 장중 1%대 올라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무역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에 미국 등 각국의 경제재개 확대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97% 상승한 2899.4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39% 오른 2882.71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거시경제와 공공위생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유리한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대표가 통화한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4월 수출이 큰 폭 증가한 반면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3개월 연속 위축됐다"면서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급등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387.84포인트(1.97%) 상승한 2만62.61로 거래되며 장중 2만선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관련 긍정적인 보도로 시장의 긴장감이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확대 기대감, 일본의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 선언 가능성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1.95포인트(1.14%) 상승한 1950.56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등이 3%대 이상의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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