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경제충격 가능성에...달러가치 변동폭 '제한적'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소폭 절상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가치 변동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1분 기준 미국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5달러로 0.10% 상승했다. 달러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416달러로 0.44%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6.64엔으로 0.34%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됐지만 예상치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50만 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150만 명 감소, 실업률 16.0%보다는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미-중 무역갈등 관련 화해 분위기도 감지됐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전화통화를 하고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경제충격이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달러가치 하락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3% 내린 99.84를 기록하며 100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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