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우려 줄어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유지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개장 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1시간 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68%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15%로 전일 같은 시각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지표는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50만 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시장 예상치는 일자리 2150만 건 감소, 실업률 16.0% 수준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도 감지됐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전화통화를 하고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호주 등 각국의 경제재개 움직임도 감지되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다. 위험자산 선호 흐름 속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채가격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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