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먹을 돼지고기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중국에 대한 수출이 더욱 늘고 있다고 로이터가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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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나이그 아이오와주 농업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아이오와주가 주요 돼지고기 생산지이며 나이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육류공장 강제가동 명령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주요 육류생산업체인 스미스필드와 JBS, 타이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약 20개의 공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5월말까지 슈퍼마켓 육류의 30%가 감소하는 가운데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하루에 도축되는 돼지가 4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돼지고기 수출은 네 배로 늘었다.

2013년 중국 WH그룹이 인수한 스미스필드는 중국에 고기를 수출하는 최대 업체다. 이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버지니아 공장을 개편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생돈육과 베이컨, 햄을 더 많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합의에 서명할 때는 지금의 고기공급 부족을 예상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 때 2017년 240억 달러이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올해 125억 달러 이상, 2021년에는 195억 달러 늘리겠다고 합의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중국내 고기가 부족해진 때문으로도 미국산고기 수입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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