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 "지침 준수 없이 경제활동 재개하면 코로나 위험 커져"
콜롬비아대 박사 "경제활동 재개 너무 서두르면 코로나 위험 키울 것"
CNBC "파우치의 경고, 美디플레이션공포 재부각 속에 뉴욕증시 막판에 급격 추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출발, 급락마감'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 3대 지수는 상승출발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 Fed가 채권 관련 ETF 매입에 나섰지만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너무 서두를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크게 부각되면서 시장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냉각됐다. 특히 정규장 마감 몇분 사이에 주요 지수 추락이 가팔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764.78로 457.21포인트(1.89%)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70.12로 60.20포인트(2.05%)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02.55로 189.79포인트(2.06%)나 미끄러져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275.54로 45.70포인트(3.46%)나 추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시작은 좋았다. 3대 지수가 0.3% 정도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한국시각 13일 새벽 2시58분 기준)  3대 지수(다우 –0.35%, 나스닥 +0.04%, S&P500 –0.44%)는 혼조세를 보이더니 정규장 마감시간 막판 무렵(한국시각 13일 새벽 4시42분 기준)부터 하락폭이 커졌고(다우 –1.29%, 나스닥 –1.33%, S&P500 –1.46%), 그 후 마감 몇분을 남기고는 시장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 

CNBC는 "정규장 마감을 몇 분 안 남기고 미국증시 상황이 급격히 냉각됐다"고 강조했다.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선 미국마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당국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미국마저 마이너스 금리 운운 속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증시는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CNBC는 진단했다.

CNBC는 "이날 뉴욕 월가는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서도 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경계감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청문에 출석해 "지침을 준수 하지 않고 조기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대학의 CRAIG SPENCER 박사도 CNBC를 통해 "경제활동 재개를 너무 서두를 경우 코로나19 위기를 더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도 막판에 급랭했다.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흐름을 보였다.

CNBC는 "이날 S&P500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고 밝혔다.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4.25%) 산업(-2.84%) 금융(-2.67%) 에너지(-2.36%) 등의 섹터가 급락했다. 필수소비(-0.87%) 유틸리티(-0.90%) 헬스케어(-1.49%) 자재(-1.56%)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