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대중교통 혼잡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 막기 위해 자전거 출퇴근 장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각국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억제를 위해 도입한 록다운(도시 봉쇄) 완화와 함께, 공공 교통 기관의 혼잡을 회피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도시에서 자전거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주 자전거 출퇴근 장려 등에 활용할 2억5000만 파운드(3억 800만 달러)의 기금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이륜차에 의한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임시 자전거 레인 설치와 보조금 등 시책에 2000만 유로(2200만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영국 런던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대인 거리 확보가 어려운 대중교통 이용을 회피하는 움직임은 자전거 업체에 순풍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자전거 브랜드 '밤무프(VanMoof)'는 전동 자전거의 판매 대수가 2월 말부터 3월 중순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48%나 증가했으며 영국에서는 2월 초순부터 4월 말까지 184%나 폭증했다.

자전거 소매업체인 영국 '할포즈'의 경우, "통근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자전거나 도보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 샤프스(Shapps) 영국 운수장관의 발언에 따라, 지난 11일 주가가 한때 26%나 치솟기도 했다.

샤프스 장관은 자전거의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인프라를 변경하는 것과 동시에 전동 스쿠터의 시험 도입을 앞당길 방침 등을 제시했다.

맥킨지 컨설턴트의 한 전문가는 "많은 사람은 장래, 교통 수단을 가격이나 쾌적함뿐만이 아니라, 인식하게 되는 감염 리스크를 기본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자동차업체에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록다운 해제 후 시간이 경과한 나라에서는 일부 자동차업체가 판매 회복을 언급하고 있다.

폭스바겐(VW)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 책임자 위르겐 스타크만은 "4월 마지막 주 중국에서의 판매가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돌았다"며 "대중교통을 회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구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이동을 요구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